꿈 속에서 난, 빅뱅의 한 멤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날은 빅뱅이 해체되는 - 빅뱅의 멤버로서 - 참 슬픈 날이었다. 왠지 위안을 얻고 싶었는지, 나는 마음의 고향인 한동대에 찾아갔다. 처음엔 그저 그리워서 한동대에 갔지만, 막상 가 보니 그 곳에 너무 있고 싶어서 대학원에라도 진학해야 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했다. 한동대를 배경으로 하는 꿈에는 꼭 기숙사를 오르내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한참을 기숙사에서 이 방 저 방 돌아다녔다. 꿈 속의 기숙사는 원래 병원 건물이어서 그 안엔 치료 시설과 약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누군가가 나와 다른 빅뱅 멤버들을 위해 여러가지 약들을 알뜰히 챙겨줘서 가지고 나왔다.
어쨌든 지난 세월 동안 (몇 년이나 흘렀는지는 모름, 어쨌든 빅뱅이 해체할 때 쯤) 한동대는 어떤 후원인의 막대한 기부 덕분에 엄청나게 좋은 시설들이 많이 생겨 있었다. 최첨단 장비가 들어 찬 건물들은 물론, 농구코트, 테니스코트 등 운동시설과 체육관도 대단했고, 여러 조각상들도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리 만치 다들 엄청나게 낡아 있어서, 역시 삐까뻔쩍한 것들은 다 한 때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학교의 업그레이드 된 시설 중에는 비싼 안마의자들이 잔뜩 갖추어진 휴게실이 있었는데, 그 의자에 앉았더니 어찌나 따듯하고 편안한지 나는 곧 잠에 빠져들었다. (꿈에서 또 잔 것임.) 잠에서 깨어보니 나는 어떤 대형승합차의 안락한 조수석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옆자리를 보니 두툼한 흰 패딩을 입은 카라의 니콜이 운전을 하고 있었고, 뒷자석에는 다른 카라 멤버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빅뱅 해단식에 데려다 주기 위해 한동대 휴게실에 있는 나를 찾아 태워 서울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마침내 도착한 빅뱅 숙소에 돌아가 대성이랑 함께 마지막 짐을 챙겨 나오면서 꿈에서 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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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내 꿈에 걸그룹이 나왔다는게 정말 놀라웠고, 그 다음엔 내가 빅뱅의 멤버였다는게 참 기가 찼다. 어젰밤 카라의 신곡을 찾다가 결국 받지 못했고, 퇴근 길에 미국 드라마 'the big bang theory'를 봐서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한동 기숙사의 이미지가 병원과 겹쳐지고, 그 곳에서 나한테 이런 저런 약을 챙겨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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